전유성의 개그 철학, 후배 개그맨들이 말하는 전유성
대한민국 개그계의 산증인이라 불리는 전유성. 그는 단순히 웃기는 사람을 넘어, 개그의 틀을 깨고, 시대 정신을 반영한 유머를 만들었던 선구자였습니다. 수많은 후배들이 “개그는 전유성에게 배웠다”고 말할 정도로 그는 지금도 여전히 개그계에 살아 있는 전설로 통합니다. 오늘은 전유성의 개그 철학과 후배 개그맨들이 기억하는 그의 인상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전유성, 그는 누구인가?
전유성은 1949년생으로, 1970년대부터 방송 작가로 활동을 시작하며 개그계에 입문했습니다. 그는 김미화, 이경규, 강호동, 유재석 등 지금의 국민 MC들을 발굴하거나 성장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KBS ‘유머일번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인물입니다.
그의 개그는 단순한 말장난이나 상황극이 아니라, 풍자와 철학이 녹아 있는 ‘생각하는 유머’로 평가받습니다. 시대의 문제를 꼬집되,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았던 것이 특징이었죠.
전유성의 개그 철학은 무엇인가?
전유성은 “개그는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자주 남겼습니다. 그는 유행을 좇기보다는 사람들이 외면하는 문제를 유머로 전달하고, 감정을 해소시키는 힘이 개그에 있다고 봤습니다.
그가 만든 코너들은 단순히 웃기기보다는, 관객에게 메시지를 남겼고, 사회적인 비판이나 자각을 유도했습니다. 때문에 그의 코미디는 언제나 다층적이고 지적인 감각을 동반했습니다.
후배들이 말하는 전유성은?
이경규: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사람. 방송이 재미있으면서도 진지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려준 분이다.”
김미화: “나를 개그우먼으로 만든 사람. 전유성 선배님은 나를 무대에 서게 해준 유일한 기회였다.”
유재석: “말수가 적지만, 항상 정확한 방향을 제시해주는 멘토 같은 존재였다.”
이처럼 전유성은 단순히 프로그램을 함께 했던 연출자가 아닌, ‘개그 인생의 안내자’로 후배들의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그가 남긴 코미디적 유산
- 풍자와 해학의 조화
- 예능 구성의 틀을 바꾼 ‘코너 중심 포맷’ 도입
- 사회 비판적 요소를 유머로 승화시킨 대표적인 방송작가
- 실험정신을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 장르를 시도함
지금 개그계에 필요한 전유성 정신
오늘날의 예능은 빠른 전개와 자극적인 콘텐츠 위주로 흘러가고 있지만, 전유성이 강조했던 ‘유머의 본질’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진심이 담긴 웃음, 시대를 돌아보게 하는 코미디, 그리고 메시지가 살아 있는 유머는 오히려 더 절실한 시점입니다.
새로운 코미디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는 창작자들에게 전유성의 철학은 좋은 참고가 될 것입니다. 웃음은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치유와 변화의 도구임을 잊지 않게 해주는 그의 가르침은 지금도 우리 곁에 유효합니다.